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로 小路


 풀숲 사이로 난 소로 → 풀숲 사이로 난 길 / 풀숲 오솔길 / 풀숲 샛길


  ‘소로(小路)’는 “작고 매우 좁다란 길. ‘작은 길’, ‘좁은 길’로 순화 ≒ 세경(細徑)·협로(狹路)”를 가리킨다고 해요. “작은 길”이나 “좁은 길”로 고쳐쓰면 됩니다. 때로는 ‘오솔길’이나 ‘샛길’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둘하고 미국사람 이름 하나가 나오는데, 세 가지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소로(小?) : [건설] = 접시받침

소로(小爐) : 작은 가마

소로(Thoreau, Henry David) : [인명] 미국의 사상가·수필가(1817∼1862). 순수한 자연생활을 예찬하였으며, 시민의 자유를 열렬히 옹호하였다. 작품에 〈숲속의 생활〉, 〈시민의 반항〉 따위가 있다



나무들 사이 소로(小路)를 고개 숙여 걸어가는데

→ 나무 우거진 사잇길로 고개 숙여 걸어가는데

→ 나무 우거진 오솔길로 고개 숙여 걸어가는데

→ 나무 사이 좁은 길로 고개 숙여 걸어가는데

《거룩한 허기》(전동균, 랜덤하우스, 2008) 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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