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겹의


 겹의 미학 → 고운 겹 / 아름다운 겹 / 예쁜 겹

 억만 겹의 사랑을 담아 → 숱한 겹으로 사랑을 담아

 여러 겹의 층이 형성되었다 → 여러 겹이 생겼다

 풍성한 겹의 느낌과 → 푸진 겹이란 느낌과 / 겹이 넉넉한 느낌과


  ‘겹 + -의’ 얼개에서는 ‘-의’를 덜거나 다른 토씨를 붙여 줍니다. 또는 앞뒤를 바꾸어 주어요. “또 한 겹의 시간”은 “또 한 겹 시간”처럼 ‘-의’를 덜 수 있고, ‘시간이 또 한 겹’처럼 앞뒤를 바꾸면 됩니다. ㅅㄴㄹ



가장자리로 잡히던 몇 겹의 주름살을 평평하게 당겨 놓는다

→ 가장자리로 잡히던 주름살 몇 겹을 판판하게 당겨 놓는다

→ 가장자리로 잡히던 주름살을 몇 겹 반반하게 당겨 놓는다

→ 가장자리로 잡히던 주름살 몇을 고르게 당겨 놓는다

《머릿속에 사는 생쥐》(박방희, 문학동네, 2010) 47쪽


또 한 겹의 시간을 뜯어냈다

→ 또 한 겹 시간을 뜯어냈다

→ 말미를 또 한 겹 뜯어냈다

《해자네 점집》(김해자, 걷는사람, 2018) 3쪽


김현의 인간미에 겹의 아우라를 보탰다

→ 김현이란 사람한테 겹겹이 빛살을 보탰다

→ 김현이란 사람한테 몇 겹으로 기운을 보탰다

《동무론》(김영민, 최측의농간, 2018) 3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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