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운하 運河
운하를 파다 → 물길을 파다
수천 이랑의 못을 파서 강물을 이끌어 운하를 이루었다 → 수천 이랑 못을 파서 냇물을 이끌어 물길을 이루었다
‘운하(運河)’는 “배의 운항이나 수리(水利), 관개(灌漑) 따위를 위하여 육지에 파 놓은 물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물길’이라 하면 되어요. 때로는 ‘큰물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운하’를 둘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운하(雲霞) : 1. 구름과 안개, 또는 구름과 노을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봄’을 달리 이르는 말
운하(運荷) : 짐을 실어 나름
우리나라는 강물을 직접 정수해서 먹는데 운하가 생기면 수질이 나빠지잖아요
→ 우리나라는 냇물을 바로 걸러서 먹는데 큰물길이 생기면 물이 나빠지잖아요
《4대강 사업과 토건 마피아》(박창근·이원영, 철수와영희, 2014) 12쪽
나미비아는 운하를 만들어 강물의 일부를 나미비아 쪽으로 흐르게 했어
→ 나미비아는 물길을 파서 냇물이 얼마쯤 나미비아 쪽으로 흐르게 했어
《지구의 마지막 낙원》(김용안·백남원·김광근, 시공주니어, 2010) 9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