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53 : 편평하고 고른
편평하고 고른
→ 고른
→ 반반한
→ 판판한
편평하다(扁平-) : 넓고 평평하다
평평하다(平平-) : 1. 바닥이 고르고 판판하다 2. 예사롭고 평범하다
고르다 : 여럿이 다 높낮이, 크기, 양 따위의 차이가 없이 한결같다
판판하다 : 물건의 표면이 높낮이가 없이 평평하고 너르다
한자말 ‘편평하다’는 ‘고르다’나 ‘판판하다’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사전을 보면 ‘평평하다’ 뜻풀이는 겹말풀이에, ‘판판하다’ 뜻풀이는 돌림풀이에 겹말풀이예요. “편평하고 고른”은 ‘고른’으로 고쳐씁니다. ‘반반한’이나 ‘판판한’으로 적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집 안에 있는 것들 중에서 편평하고 고른 표면이 있는 것들에는 전부 꽃과 나비를 그려 넣었다
→ 집살림 가운데 겉이 고른 것에는 모두 꽃과 나비를 그려 넣었다
→ 겉이 고른 집살림에는 몽땅 꽃과 나비를 그려 넣었다
→ 겉이 반반한 집살림에는 죄다 꽃과 나비를 그려 넣었다
→ 겉이 판판한 집살림마다 꽃과 나비를 그려 넣었다
《내 사랑 모드》(랜스 울러버/박상현 옮김, 남해의봄날, 2018)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