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입장 入場


 입장 요금 → 들어가는 삯 / 들어가며 치르는 삯

 신랑 신부 입장 → 신랑 신부 들어옴

 미성년자 입장 불가 → 미성년자 들어올 수 없음

 극장에 입장하는 관객의 대부분은 → 극장에 들어오는 손님은 거의

 입장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 들어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입장(入場)’은 “장내(場內)로 들어가는 것. ‘들어감’으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들어가다’나 ‘들어오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입장’을 둘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장가를 들든 장사를 지내든, 이대로 말하면 되어요. ㅅㄴㄹ



입장(入丈) : 장가를 듦

입장(入葬) : 장사(葬事)를 지냄



시작했으니까 조용히 입장해 주세요

→ 이제 하니까 조용히 들어와 주세요

→ 바로 하니까 조용히 들어가 주세요

《방랑 소년 12》(시무라 타카코/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5) 17쪽


언제나 열려 있다. 무료다. 그래서 입장권이 없고

→ 언제나 열렸다. 거저다. 그래서 따로 표가 없고

→ 언제나 연다. 거저다. 그래서 표 없이 들어가고

《엄마도 행복한 놀이터》(이소영·이유진, 오마이북, 2017) 99쪽


거긴 입장료도 공짜

→ 거긴 들어가는 삯도 없어

→ 거긴 그냥 들어가

→ 거긴 누구나 들어가

→ 거긴 돈 없이 들어가

《눈치 보는 넙치》(강기원·손지희, 한겨레아이들, 2018) 3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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