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feel
필(Peel, Sir Robert) : [인명] 영국의 정치가(1788∼1850). 두 차례 내상(內相)이 되어 구교도 해방 따위의 국내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토리당을 근대적인 보수 정당으로 육성하는 한편 곡물법을 폐지하여 자유 무역의 기초를 세웠다
필(pill) : [약학] 1. 먹는 피임약을 이르는 말. 최초로 나온 경구용 피임약의 상품명에서 나온 말이다 2. = 정제
feel : 1. 촉감, 감촉 2. 만져 봄 3. (장소 등의) 느낌[분위기]
영어 ‘feel’은 ‘느낌’이나 ‘결’이나 ‘흐름’으로 담아낼 만합니다. “필이 꽂히다”는 “마음이 꽂히다”나 “확 꽂히다”로 풀어낼 수 있어요. “마음에 들다”나 ‘사로잡히다’나 ‘끌리다’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니 영국사람 이름 하나에, 약 이름 하나를 올림말로 다룹니다. 이런 두 이름을 한국말사전 올림말로 삼아야 할까요? 모두 털어낼 만하겠지요. ㅅㄴㄹ
왠지 그 아이에게 필이 꽂혀서 그 즉시 결심
→ 왠지 그 아이한테 마음이 꽂혀서 바로 다짐
→ 왠지 그 아이한테 확 꽂혀서 그 자리서 다짐
→ 왠지 그 아이한테 사로잡혀서 바로 다짐
→ 왠지 그 아이한테 끌려서 그 자리서 다짐
《내가 걸으면 꼬리에 닿는다》(우노 타마고/오경화 올김, 대원씨아이, 2018) 1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