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차(次)의
육아 20년차의 아저씨 → 아이를 스무 해째 돌본 아저씨
3일차의 축제에서는 → 사흘째 잔치에서는 / 잔치 사흘째 날에는
여기에서 5년차의 명함은 못 내민다 → 여기에서 다섯 해란 이름은 못 내민다
‘-차(次) + -의’ 얼거리에서는 ‘-차’를 ‘-째’로 손볼 만한데, ‘-의’는 살며시 털면 됩니다. “17년차의 기자”는 “17년째 기자”나 “기자 열일곱 해”로 손보면 되어요. ㅅㄴㄹ
기자 생활 17년차의 안수찬입니다
→ 기자살이 열일곱 해인 안수찬입니다
→ 기자로 열일곱 해인 안수찬입니다
→ 기자로 열일곱 해를 일한 안수찬입니다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박경서와 여덟 사람, 철수와영희, 2015) 159쪽
1일차의 퍼스트 심사회가 종료되고
→ 첫날 첫 심사모임을 마치고
→ 첫날 심사모임을 끝내고
《도쿄 셔터 걸 3》(켄이치 키리키/주원일 옮김, 미우, 2016) 91쪽
김길식 선생은 입사 10년 차의 베테랑 학예사였다
→ 김길식 선생은 들어온 지 열 해째인 뛰어난 학예사였다
→ 김길식 선생은 열 해째 일하는 멋진 학예사였다
→ 김길식 선생은 열 해를 지낸 훌륭한 학예사였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