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우월 優越
경제적 우월 → 더 많은 돈 / 넘치는 돈
신체적인 우월 → 더 큰 몸 / 뛰어난 몸
우월 의식 → 잘난 생각 / 낫다는 생각 / 뛰어나다는 생각 / 우쭐함
우월을 느끼다 → 잘났다고 느끼다 / 우쭐거리다 / 낫다고 느끼다
그녀의 지적인 우월에 압도되어 → 똑똑한 그이한테 눌려 / 똑부러진 그이한테 꺾여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지위를 차지했다 → 다른 사람보다 나은 자리를 차지했다
나보다 수학 실력이 우월했다 → 나보다 수학 솜씨가 뛰어났다
인간이 다른 생물보다 우월하다고 → 사람이 다른 목숨보다 낫다고
‘우월(優越)’은 “다른 것보다 나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낫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로 고쳐쓸 수 있고, ‘좋다·많다·높다’로 고쳐쓰거나 ‘우쭐하다·우쭐거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우월(雨月)’을 “비 오는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을 달리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ㅅㄴㄹ
나는 여자에 관해 그 정도밖엔 모르는 노동계급 출신의 남성우월주의자에 지나지 않았읍니다
→ 나는 여자를 그만큼밖엔 모르는 품삯꾼 집안 잘난사내일 뿐이었습니다
→ 나는 여자를 그만큼밖엔 모르는 품삯꾼 집안 웃사내일 뿐이었습니다
《존 레논, 신화와 비극 사이》(안토니 포세트/이해성 편역, 일월서각, 1981) 151쪽
그 순간만큼은 내가 그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때만큼은 내가 그보다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때만큼은 내가 그보다 훨씬 더 잘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때만큼은 내가 그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모시의 유산》(시오도어 테일러/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7) 93쪽
모든 면에서 국군보다 우월하여 초기에 남진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 모든 곳에서 국군보다 뛰어나 처음에 남쪽을 밀었다고 생각하였기에
→ 모든 곳에서 국군보다 나아 처음에 남녘을 밀었다고 생각하였기에
《전쟁포로》(송관호, 눈빛, 2015) 180쪽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 불신감과 우월 의식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북녘사람을 못 믿으면서 우리가 낫다고 여기곤 합니다
→ 북녘사람을 안 믿으면서 남녘이 뛰어나다고 여기곤 합니다
《통일 교육 어떻게 할까?》(김현희·박희나·양미정·이경아·장세영·함규진, 철수와영희, 2016) 53쪽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도 없다
→ 우쭐할 까닭도 없고, 고개숙일 까닭도 없다
→ 우쭐거리거나 부끄러워 할 까닭도 없다
→ 잘난 척하거나 주눅들 까닭도 없다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3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