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425] 바빠서 천천히
바쁜 일이란 없어
즐겁게 하는 일이 아니면
서둘러 마쳐야 할 뿐이야
왜 바빠야 하나 싶어 돌아보면, 바쁠 까닭이 없습니다. 서두를 일이 없습니다. 늘 제결에 맞추어 차근차근 할 뿐입니다. 바쁘기 때문에 달리거나 뛰지 않아요. 바람을 가르면서 달리거나 뛰면 신나니까 달리거나 뛸 뿐이에요. 자칫 늦은 날에는 늦은 대로 다음 길을 가면 되어요. 다음 길보다는 달리기를 하면서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맺는 놀이를 하고 싶다면 온힘을 다해서 폴짝폴짝 날듯이 달리면 되어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