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


《우리말 동시 사전》이란 사전+동시집+우리말 이야기책을 써내고서 스무 날이 지난다. 이 책을 받아서 읽은 이웃님이 하나같이 아름답다고 사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신다. 무척 고마운 말씀이라고 여기면서 살그마니 대꾸를 한다. “겉보기로는, 제가 지난 열한 해에 걸쳐서 쓴 동시를 모아서 엮은 사전이에요. 속보기로는, 제가 지난 열한 해에 걸쳐서 만난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이웃님을 그리면서 그때그때 한 줄 두 줄 쓴 동시를 새롭게 가다듬고 갈고닦아서 엮은 사전이지요. 그러니까 저로서는 아름답거나 사랑스러운 이웃님을 만나거나 알 수 있어서 쓸 수 있던 동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시는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를 바라보고 같이 삶말을 배우는 길을 걷기에 다시 여밀 수 있어요. 틀림없이 제 손끝에서 태어난 동시이지만, 이웃님 마음하고 아이들 눈빛에서 길어올린 동시이기도 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