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랑한 말 바로잡기

 노안 老眼


 앞도 잘 구분 못하는 노안을 한탄하였다 → 앞도 잘 못 가리는 늙눈을 한숨쉬었다

 핏발 선 노안에도 → 핏발 선 어두운 눈에도


  ‘노안(老眼)’은 “늙어 시력이 나빠짐. 또는 그런 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늙은 눈”이라 하면 되는데, “어두운 눈”이나 “잘 안 보이는 눈”이라 해도 어울려요. ‘늙눈’처럼 새말을 지어도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노안’이 다섯 가지 나와요.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노안(奴案) : [역사] 조선 시대에, 종의 이름을 적어 놓았던 장부

노안(奴顔) : 하인의 굽실거리는 비굴한 얼굴

노안(老顔) : 노쇠한 얼굴. 또는 노인의 얼굴

노안(蘆岸) : 갈대가 무성한 물가의 언덕

노안(蘆雁) : 갈대밭에 내려앉은 기러기



노안이 온 지금은 팔로 그려

→ 늙눈이 온 요즘은 팔로 그려

→ 눈이 늙어 이제는 팔로 그려

→ 눈이 어두워 요샌 팔로 그려

→ 잘 안 보여 요샌 팔로 그려

《MANAGA 1》(거북이북스, 2014) 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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