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취향의


 취향의 문제일 뿐이야 → 좋아할 뿐이야 / 좋을 뿐이야 / 좋거나 싫을 뿐이야

 내 취향의 책 → 내가 좋아할 책 / 나한테 맞을 책 / 나한테 어울릴 책

 취향의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 좋아하는 길은 더 벌어진다


  ‘취향(趣向)’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취향 + -의’는 ‘취향 + -인’으로 살짝 다듬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좋아할·좋은’이나 ‘맞는·맞춘’이나 ‘어울리는’이나 “마음에 드는”으로 통째로 손질하면 한결 낫습니다. ㅅㄴㄹ



이 가게 완전 좋아. 내 취향의 걸 잔뜩 발견했지 뭐야

→ 이 가게 참 좋아. 내가 좋아하는 걸 잔뜩 찾았지 뭐야

→ 이 가게 아주 좋아. 마음에 드는 걸 잔뜩 찾았지 뭐야

→ 이 가게 매우 좋아. 마음에 쏙 드는 걸 잔뜩 봤지 뭐야

→ 이 가게 무척 좋아. 좋아하는 것이 잔뜩 있지 뭐야

《미카코 1》(쿄우 마치코/한나리 옮김, 미우, 2011) 133쪽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취향의 문제이니까요

→ 앞뒤를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좋고 싫을 뿐이니까요

→ 뭐가 낫다 하기 어렵습니다. 좋으냐 아니냐이니까요

《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황명걸, 창비, 2016) 181쪽


애들 취향의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 애들이 좋아할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 애들 입맛으로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 애들 눈높이로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 애들이 반길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 애들이 읽을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 애들한테 맞춰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보니

《별의 노래》(아메노 사야카/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9) 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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