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거 收去


 쓰레기 수거 → 쓰레기 거두기 / 쓰레기 모으기

 폐휴지 수거 운동에 → 헌종이 모으기에 / 헌종이 거두기에

 빈 병을 수거하다 → 빈 병을 거두다 / 빈 병을 모으다

 담배꽁초를 일일이 수거해서 → 담배꽁초를 하나하나 거두어

 소작료를 강제로 수거하는 것에 대처하기 편리하도록 → 논밭삯을 억지로 거두는 일에 잘 맞서도록


  ‘수거(收去)’는 “거두어 감”을 가리킨다고 해요. ‘거두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거두어들이다’나 ‘모으다’나 ‘집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수거’를 둘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거(手車) : 1. = 손수레 2. = 인력거

수거(水渠) : = 도랑



여기다 버리면 어떡해? 분리수거 해야지

→ 여기다 버리면 어떡해? 나눠 버려야지

→ 여기다 버리면 어떡해? 갈라 놓아야지

《아따맘마 8》(케라 에이코/이정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29쪽


단 한 번도 분리수거를 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 고작 하루도 나눠 버린 적이 없는 줄 새삼 깨달았다

→ 어느 하루도 나눠서 내놓은 적이 없는 줄 새삼 깨달았다

《그린란드 지구의 중심을 걷다》(노나리, 글항아리, 2009) 29쪽


그것들이 수거된 뒤에 어떻게 처리되는지

→ 그것들이 모인 뒤에 어떻게 되는지

→ 그것을 모은 뒤에 어떻게 다루는지

→ 그것을 거둔 뒤에 어떻게 다루는지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 양철북, 2016) 23쪽


한눈이라도 팔았다가는 금방, 수거해 가버릴 것만 같았다

→ 한눈이라도 팔았다는 곧, 거두어 가버릴 듯만 했다

→ 한눈이라도 팔았다는 바로, 집어 가버릴 듯만 했다

《동네에서 제일 싼 프랑스》(서정학, 문학과지성사, 2017) 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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