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도둑을 찾아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95
아서 가이서트 지음, 이수명 옮김 / 비룡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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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61


《그림 도둑을 찾아라》

 아서 가이서트

 이수명 옮김

 비룡소

 2008.3.21.



  아이들을 가만히 지켜봅니다. 한두 살 무렵에는 동그라미나 세모나 네모 그리기조차 벅차 했으나, 차츰 나무도 꽃도 새도 즐겨그립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살림이 달라, 어느 아이는 숲을 즐겨그린다면, 어느 아이는 자동차를 즐겨그립니다. 숲이 즐거운 아이한테 자동차는 그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리다 보면 어느새 잘 그려요. 자동차를 즐겨그리는 아이도 매한가지예요. 못 그린다고 여기면 내내 못 그리지만 티없는 마음이 되어 붓을 쥐면 어느새 새롭고 아기자기하게 그림꽃을 피워요. 《그림 도둑을 찾아라》는 온갖 옛살림이랑 그림을 그러모은 곳에 그림을 그리러 간 아이가 겪은 일을 들려줍니다. 아이는 제 삶터에에서도 그림감을 찾고, 살림숲집에 찾아가 옛사람 그림을 가만히 옮겨그리기도 좋아합니다. 어느 날 너구리를 그리다가, 또 여러 옛그림을 따라서 그리다가 문득 아리송하다고 깨달아요. 누가 이 그림을 오려서 훔쳤잖아? 어른들은 처음에 못 알아챕니다. 더욱이 아이가 하나하나 짚어서 알려주어도 못 깨닫습니다. 한참 들여다보고 생각한 끝에 비로소 고개를 끄덕여요. 이른바 ‘전문가’인 어른은 왜 못 알아챘을까요? 그림을 훔친 쪽은 바로 ‘전문가 어른’ 눈을 속일 만큼 꾀를 썼을 테니까요. 티없는 마음으로 즐겁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 눈까지 속일 수 없겠지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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