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scrap
스크랩(scrap) : 1. 필요한 자료만 모아 나중에 쉽게 찾아보기 위해 신문, 잡지 따위에서 글이나 사진을 오려 모음. 또는 그렇게 모아진 자료. ‘오려 모으기’, ‘자료 모음’으로 순화 2. [공업] = 금속 스크랩
scrap : [이름씨] 1. (특히 종이·옷감 등의) 조각 2. 조금 3. (식사 때 먹고) 남은 음식 4. (재활용할 수 있는) 폐품 5. (짧은) 싸움[다툼] [움직씨] 1. 폐기하다, 버리다 2. 싸우다, 다투다
clipping : 깎아[잘라/오려] 낸 조각
cutting : 1. (간직하기 위해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려 낸 기사[글] 2. 꺾꽂이용으로 자른 나뭇가지 3. 언덕 가운데를 좁게 깎아 만든 도로[철도/운하]
한국말사전은 ‘스크랩’을 ‘오려 모으기·자료 모음’으로 고쳐쓰라고 풀이하는데, 영어사전에서 ‘scrap’을 찾아보면 딱히 마땅한 풀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크랩’은 한국에서 잘못 쓰는 영어라 하고, ‘clipping’이나 ‘cutting’을 써야 올바르다고 해요. 아마 영어로는 이와 같을 텐데, 한국말로는 ‘오려모으기’를 한 낱말로 삼을 만하고 ‘갈무리’를 널리 쓸 만합니다. ㅅㄴㄹ
신문 사회 면을 매일 스크랩해서 읽는 작가가 어디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 신문 사회 쪽을 늘 오려모아서 읽는 글님이 어디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
→ 신문 사회 쪽을 늘 갈무리해서 읽는 글벗이 어디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 장정일 단상》(장정일, 행복한책읽기, 2005) 175쪽
나는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 바로 신문 스크랩이야
→ 나는 이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 바로 신문 오려모으기야
→ 나는 한창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 바로 신문 갈무리야
《어서 와, 여기는 꾸룩새 연구소야》(정다미·이장미, 한겨레아이들, 2018) 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