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변두리 동네적


 변두리 동네적인 풍경이다 → 외딴마을 같은 모습이다 / 곁두리 마을 모습이다


  ‘변두리적’이든 ‘변두리 동네적’이든 사전에 없습니다. ‘변두리(邊-)’는 “1. 어떤 지역의 가장자리가 되는 곳 2. 어떤 물건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니, ‘변두리 동네적’이란 “가장자리에 있는 마을”이란 소리일 테고, 이는 ‘외딴마을’이라 할 만합니다. 또는 “곁두리 마을”이나 “곁딸린 마을”쯤으로 풀어낼 만해요. ‘조용한’이나 ‘한갓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까페로 들어선 순간 문 밖의 변두리 동네적 요소들과 완벽하게 격리된다

→ 찻집에 들어서면 문 밖 곁두리 마을다운 모습과 말끔하게 나뉜다

→ 찻집으로 들어서면 문 밖 외딴마을 모습하고 깔끔하게 갈린다

→ 찻집에 들어서면 문 밖 조용한 마을다운 모습과 말끔하게 나뉜다

→ 찻집으로 들어서면 문 밖 한갓진 모습하고 깔끔하게 갈린다

《0 이하의 날들》(김사과, 창비, 2016) 1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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