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여력 餘力


 여력을 지니다 → 남은 힘이 있다

 여력이 없다 → 남은 힘이 없다 / 힘이 안 남다

 남을 돌볼 여력도 생긴다 → 남을 돌볼 힘도 생긴다

 나도 여력이 있어야 자네를 돕지 → 나도 힘이 있어야 자네를 돕지


  ‘여력(餘力)’은 “어떤 일에 주력하고 아직 남아 있는 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남은 힘”으로 고쳐쓸 만하고, ‘힘·기운’이나 ‘살림·돈’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여력’이 둘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여력(?力) : 1. = 완력(腕力) 2. 근육의 힘

여력(餘瀝) : 1. 먹고 남은 술이나 음식 2. 남을 대접할 때에 자기 집의 술이나 음식을 낮추어 이르는 말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장비가 필요했는데 그만 한 여력이 없었던 저는 오직 카메라를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시작했읍니다

→ 그러자면 장비가 잔뜩 있어야 했는데 그만 한 돈이 없던 저는 오직 사진기를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갔습니다

→ 그러자면 장비를 잔뜩 갖춰야 했는데 그만 한 살림이 안 된 저는 오직 사진기를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갔습니다

《자연속의 새》(김수만, 아카데미서적, 1988) 123쪽


그 시절에 한가롭게 사진이나 찍고 있을 시간과 여력이 어디 있었겠는가

→ 그무렵에 한갓지게 사진이나 찍을 틈과 힘이 어디 있었겠는가

→ 그무렵에 느긋하게 사진이나 찍을 겨를과 기운이 어디 있었겠는가

《들풀 같은 사람들》(엄상빈, 눈빛, 2008) 21쪽


그들을 따라다니며 촬영을 해도 신경 쓸 여력도 없는지 묵묵히 발걸음만 옮긴다

→ 그들을 따라다니며 찍어도 마음쓸 틈도 없는지 조용히 발걸음만 옮긴다

→ 그들을 따라다니며 찍어도 돌아볼 겨를도 없는지 조용히 발걸음만 옮긴다

《검은 땅, 맑은 희망》(이대성, Rambler, 2011) 53쪽


여력이 되지 않아 늦게 접한 가정도 더러는 있었을 것이다

→ 살림이 되지 않아 늦게 장만한 집도 더러는 있으리라

→ 돈이 모자라 늦게 마련한 집도 더러는 있으리라

→ 살림돈이 없어 늦게 들인 집도 더러는 있으리라

→ 돈이 없어 늦게 산 집도 더러는 있으리라

《엄살은 그만》(가자마 도루/문방울 옮김, 마음산책, 2017) 30쪽


난 그때 엄마가 엄마 자신에 대해 신경을 쓰는지 쓰지 않는지 알 여력이 없었다

→ 난 그때 엄마가 스스로 돌보는지 안 돌보는지 알 겨를이 없었다

→ 난 그때 엄마가 스스로 돌보는지 안 돌보는지 알 틈이 없었다

→ 난 그때 엄마가 스스로 마음을 쓰는지 안 쓰는지 알 수 없었다

《내 어머니 이야기 4》(김은성, 애니북스, 2019) 7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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