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백수광부
백수광부의 처 → 늙고 미친 사내 곁님
백수광부(白首狂夫) : x
백수(白首) : = 백두(白頭)
백두(白頭) : 1. 허옇게 센 머리 ≒ 백수(白首) 2. 탕건(宕巾)을 쓰지 못하였다는 뜻으로, 지체는 높으나 벼슬하지 못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 ≒ 민머리·백신(白身)
광부(狂夫) : 미친 사내
공무도하가라는 노래에 ‘백수광부’라는 이름이 나온다고 합니다. 사전을 이모저모 살피면 ‘백수 = 백두 = 흰머리’요, ‘광부 = 미친 사내’이니, “흰머리 미친 사내”란 뜻이고, “늙고 미친 사내”란 소리입니다. 옛날에는 한문으로 글을 적었으니 ‘백수광부’였다면, 오늘날에는 한국말로 이를 옮기면 되어요. 마늘껍질을 빗대는 자리에 “백수광부의 머리칼”처럼 썼다면, ‘허연’이나 ‘하얀’으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마늘껍질 수북한 두엄무데기 / 백수광부의 머리칼로 김이 엉킨다
→ 마늘껍질 수북한 두엄무데기 / 허연 머리칼로 김이 엉킨다
→ 마늘껍질 수북한 두엄무데기 / 하얀 머리칼로 김이 엉킨다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이정록, 문학동네, 1994) 1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