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유치찬란
다 큰 놈이 하는 짓은 유치찬란하다 → 다 큰 놈이 하는 짓은 어리숙하다 / 다 큰 놈이 하는 짓은 어리다
너무 유치찬란하게 꾸며져 있어 → 너무 우스꽝스레 꾸며서 / 너무 장난스레 꾸며서 / 너무 철없이 꾸며서
유치찬란(幼稚燦爛) : 수준이나 정도가 엄청나게 낮다
유치하다(幼稚-) : 1. 나이가 어리다 ≒ 치유하다(稚幼-) 2.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
찬란하다(燦爛-/粲爛-) : 1. 빛이 번쩍거리거나 수많은 불빛이 빛나는 상태이다. 또는 그 빛이 매우 밝고 강렬하다 2. 빛깔이나 모양 따위가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유치가 찬란하다”라 한다면, 덜떨어진 모습이 눈부시다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매우 덜떨어지다”를 나타내요. 덜떨어진 모습이라면 ‘어리숙하다’나 ‘어리석다’나 ‘어리다’로 나타냅니다. ‘모자라다’나 ‘어설프다’나 ‘엉성하다’도 어울리고, ‘장난스럽다’나 ‘철없다’라든지 “소꿉장난 같다”라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보잘것없다·하잘것없다·하찮다’로 나타낼 수 있어요. ㅅㄴㄹ
여하튼 그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대부분을 신랄하게 욕했을 것이고, 그보다 더 유치찬란한 국적불명의 한국 영화를 욕했을 것이다
→ 아무튼 그는 할리우드 영화를 거의 다 매섭게 꾸짖었을 테고, 그보다 더 어설프고 아리송한 한국 영화를 꾸짖었으리라
→ 어쨌든 그는 할리우드 영화라면 호되게 나무랐을 테고, 그보다 더 엉성하고 알쏭달쏭한 한국 영화를 손가락질했으리라
→ 어떻든 그는 할리우드 영화는 그냥 모질게 헐뜯을 테고, 그보다 더 우스꽝스럽고 아리송한 한국 영화를 헐뜯었으리라
→ 그나저나 그는 할리우드 영화는 모조리 삿대질이었을 테고, 그보다 더 장난스럽고 알쏭한 한국 영화를 흠씬 뜯었으리라
《영화여 침을 뱉어라》(이효인, 영화언어, 1995) 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