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full
풀 : x
full : 1. (~이) 가득한, 빈 공간이 없는 2. ~이 그득한[아주 많은] 3. ~에 대한 말[생각]만 하는 4. 배부르게 먹은 5. 완전한, 모든 6. 최대[최고]의 7. (양을 강조하여) 무려 8. 바쁜, 일이 많은 9. 보름달[만월]의 10. 통통한, 풍만한 11. 헐렁한, 넉넉한 12. (소리가) 깊은[울림이 있는]; (향이) 풍부한
한국말사전에는 없는 ‘풀’이지만, 이 영어를 쓰는 한국사람이 참 많습니다. 쓰임새나 흐름을 살펴서 ‘온·가득’이나 ‘모두·몽땅’이나 ‘힘껏·기운차게’나 ‘늘·노상·언제나’로 풀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이렇게 머릴 풀가동해서 타카기랑 싸우고 있는데
→ 이렇게 머릴 쥐어짜서 타카기랑 싸우는데
→ 이렇게 온머리를 써서 타카기랑 싸우는데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 1》(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6) 29쪽
매일 풀가동으로 두 세대에 걸쳐 사용하고 있는 전기밥솥
→ 날마다 늘 돌리며 두 살림길에 걸쳐 쓰는 전기밥솥
→ 내내 노상 돌리며 두 살림길에 걸쳐 쓰는 전기밥솥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히라마쓰 요코/이영희 옮김, 바다출판사, 2017) 95쪽
풀스윙이나 할 때가 아니었어
→ 힘껏 휘두를 때가 아니었어
→ 붕붕 휘두를 때가 아니었어
《메이저 세컨드 3》(미츠다 타쿠야/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펴냄, 2017) 115쪽
일요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주말 특근을 ‘풀(full)’로 뛰어 한 달 303시간을 일해야 도달할 수 있는 액수였다
→ 일요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주말 특근을 ‘몽땅’ 뛰어 한 달 303시간을 일해야 닿을 수 있는 돈이었다
→ 일요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주말 특근을 ‘모두’ 뛰어 한 달 303시간을 일해야 닿을 수 있는 일삯이었다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노현웅과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8) 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