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77 : 에둘러 말하는 완곡한 표현



에둘러 말하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고

→ 부드러이 말하고

→ 에둘러 말하고


에두르다 : 1. 에워서 둘러막다 2. 바로 말하지 않고 짐작하여 알아듣도록 둘러대다 ≒ 에둘러대다·에둘러치다

완곡(婉曲) : 말하는 투가, 듣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모나지 않고 부드러움



  ‘에두르’는 말씨는 따갑지 않습니다. 부드럽지요. ‘완곡’이란 바로 말하지 않아서 모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에둘러 말하는”하고 ‘완곡’은 뜻이나 쓰임새가 겹치니 나란히 안 써요. 하나를 골라서 쓸 노릇입니다. “에둘러 말하고”라 하면 되고, “부드러이 말하고”나 “가만가만 말하고”나 “조용히 말하고”나 “빙 둘러 말하고”라 하면 됩니다. ㅅㄴㄹ



에둘러 말하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고, 속임수를 쓰고

→ 부드러이 말하고, 속임수를 쓰고

→ 에둘러 말하고, 속임수를 쓰고

→ 에두르는 말씨를 쓰고, 속임수를 쓰고

→ 에두르면서 말하고, 속임수를 쓰고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2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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