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자격지심



 자격지심으로 얼굴도 들지 못했다 → 부끄러워 얼굴도 들지 못했다

 자격지심도 나고 섭섭도 하였다 → 창피도 하고 섭섭도 하였다

 자기 잘못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 제 잘못이 남우세스럽기 때문에


자격지심(自激之心) : 자기가 한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



  내가 한 일을 스스로 모자라다고 여기면 ‘부끄럽다’고 해요. ‘창피하다’나 ‘남우세스럽다’고도 합니다. “스스로 모자라다”나 “스스로 못나다”라고도 할 수 있어요. ㅅㄴㄹ



우리 작품도 외국 것에 못지 않다든가, 왜 외국 것을 인용하기를 더 좋아하느냐 등을 따지는 것부터가 우리의 약점을 내보이는 자격지심일는지도 모른다

→ 우리 글도 외국 글에 못지않다든가, 왜 다른 나라 글을 따오기를 더 좋아하느냐를 따질 때부터 우리 아픈 곳을 내보이며 부끄러울는지도 모른다

→ 우리 글도 이웃나라 글에 못지않다든가, 왜 이웃나라 글을 따오기를 더 좋아하느냐고 따질 때부터 우리 빈틈을 내보이며 창피할는지도 모른다

《날자 우울한 영혼이여》(정현종, 민음사, 1975) 44쪽


의기소침해지고 자격지심으로 울컥한 우리 국민에게

→ 풀이 죽고 아쉬워서 울컥한 우리 나라 사람들한테

→ 고개를 꺾고 안타까워 울컥한 우리 이웃들한테

→ 기운을 잃고 스스로 서러워 울컥한 우리 이웃한테

→ 힘이 빠지고 남우세스러워 울컥한 우리 이웃한테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승효상, 돌베개, 2016) 177쪽


이 책으로 나의 못난 자격지심을 한 알 덜어낸 것 같아 무엇보다도 스스로 기쁘고

→ 이 책으로 내 못난 모습을 한 알 덜어낸 듯해 무엇보다도 스스로 기쁘고

→ 이 책으로 모자란 내 마음을 한 알 덜어낸 듯해 무엇보다도 스스로 기쁘고

→ 이 책으로 부끄러운 마음을 한 알 덜어낸 듯해 무엇보다도 스스로 기쁘고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오리여인, seedpaper, 2016) 2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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