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와 스우 씨 1 - S코믹스 S코믹스
타카하시 나츠코 지음, 김현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만화책시렁 153


《스바루와 스우 씨 1》

 타카하시 나츠코

 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8.10.25.



  어느 날 난데없이 몸이 바뀐다면 처음에는 좀 낯설 테지만 이내 새몸에 마음을 맞추어 살아가리라 느낍니다. 이를테면, 몸이 사내에서 가시내로 바뀌어도, 키가 껑충 자라거나 깡똥 줄어도, 그러한 몸은 오로지 겉모습일 뿐이기에, 속마음을 찬찬히 다스리는 길을 걸으면 된다고 느껴요. 다만 말은 이렇게 해도 정작 갑작스레 바뀌면 어찌저찌 못하고 헤맬 수 있겠지요. 이때에는 헤매면 헤매는 대로 배우는 삶길이겠지요. 《스바루와 스우 씨》 첫걸음을 읽는 내내 어떤 줄거리인지 종잡지 못하다가 끝자락에서 비로소 눈치를 챕니다.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어느 날 난데없이 몸이 바뀌었군요. ‘어른 스우 씨’가 갑자기 ‘어린이 스우 씨’가 되었대요. 어린이가 된 스우 씨 곁에 있는 스바루 씨는 그리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겉모습이 바뀌었다지만 속마음은 그대로인걸요.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마음이 하나로 흐르는 사랑벗은 한결같이 고운 한마음으로 어깨를 겯고 살아갈 숨결이에요. 아이를 돌보는 어버이라면 이를 넉넉히 어림할 만합니다. 아이들은 젖만 빨다가 어느새 어버이보다 훌쩍 자라곤 합니다. 거꾸로 아이들도 어버이를 같은 눈으로 보겠지요. 사랑도 삶도 늘 속을 바라보면서 짓습니다. ㅅㄴㄹ



“맛있다는 말로는 뭔가 부족해. 하지만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아냐. 됐어. 그 얼굴을 본 것만으로 충분하니까.” (158쪽)


“괜찮아. 어떤 모습으로든 스우 씨가 있어 준다면 그걸로 충분해.” (188쪽)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