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일보직전
떠나기 일보직전이다 → 떠나기 앞서이다 / 곧 떠난다 / 이제 떠난다
폭발 일보직전 → 터지기 앞서 / 터질듯 말듯 / 터질랑 말랑
쓰러지기 일보직전 → 쓰러질 판 / 곧 쓰러진다 / 바로 쓰러지려 한다
완성 일보직전에 → 다 될 판에 / 끝낼 즈음에 / 마치기 앞서
일보직전 : x
일보(一步) : 한 걸음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까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직전(直前) : 어떤 일이 일어나기 바로 전
사전에 ‘일보직전’은 없습니다. ‘일보 + 직전’을 헤아리면 “한 걸음 나아가기 앞서”예요. 어떤 일이 일어나기 ‘앞서’요, ‘코앞·코밑’이나 ‘눈앞·눈밑’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제·막’나 ‘곧·곧장’이나 ‘바로·곧바로’로 손볼 만하고, ‘판’이나 ‘마당’이나 ‘즈음’을 글월 뒤쪽에 넣어 손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용감하고 무서운 쥐들이 나를 갉아먹어서 나는 이제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 있답니다
→ 씩씩하고 무서운 쥐떼가 나를 갉아먹어서 나는 이제 무너질 판이랍니다
→ 당돌하고 무서운 쥐떼가 나를 갉아먹어서 나는 이제 무너질 듯합니다
→ 야무지고 무서운 쥐떼가 나를 갉아먹어서 나는 이제 무너지려 합니다
《그리이스 민담》(G.메가스/마은영 옮김, 정음사, 1985) 27쪽
그 사유지에서 얻어지는 이윤은, 결국 농민의 고통으로 얻어지는 것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나는 거의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 그 땅에서 얻는 길미는, 끝내 흙지기를 괴롭혀서 얻는구나 싶자, 나는 거의 미칠 노릇이었다
→ 그 땅에서 얻는 돈은, 바로 흙일꾼을 들볶아서 얻는구나 싶자, 나는 거의 미칠 뻔했다
→ 그 땅에서 얻는 몫은, 곧 흙벗이 고되게 일해서 얻는구나 싶자, 나는 거의 미쳐 펄쩍 뛸 판이었다
《광인의 회고록》(톨스토이/이상영 옮김, 인간, 1982) 27쪽
저 꼬마의 영은 갈 데까지 갔다고. 악령이 되기 일보 직전이야
→ 저 꼬마 넋은 갈 데까지 갔다고. 못된넋이 될 판이야
→ 저 꼬마 넋은 갈 데까지 갔다고. 나쁜넋이 될랑 말랑이야
→ 저 꼬마 넋은 갈 데까지 갔다고. 못된넋이 거의 되었어
→ 저 꼬마 넋은 갈 데까지 갔다고. 거의 나쁜넋이 되었어
《이누야샤 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62쪽
따라잡기 일보직전이었는데
→ 다 따라잡았는데
→ 거의 따라잡았는데
→ 코앞까지 따라잡았는데
→ 바로 앞까지 따라잡았는데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