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아전인수
서로들 아전인수 격으로 → 서로들 저희 좋은 쪽으로 / 서로들 제멋대로
궤변이 생기고 아전인수가 되어 → 거짓이 생기고 제 말만 치켜세워 / 꾸미고 제멋대로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
제 논에 물을 대는 일이란, “저희만 좋자”는 뜻입니다. “나만 좋다”면 그만이라는 몸짓이지요. 이는 “저희 멋대로”나 ‘제멋대로’라 할 수 있어요. “저희한테 좋게”나 “저희 입맛에 맞게”나 “저희 입맛대로”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아전인수 격이나 자기 멋대로 한자를 해석하지 말고 원래의 뜻대로 읽자는 것이다
→ 저 좋은 대로나 제멋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참뜻대로 읽자는 얘기이다
→ 저희한테 좋거나 제멋대로 한자를 풀이하지 말고 말뜻 그대로 읽자는 소리이다
《한글의 발명》(정광, 김영사, 2015) 22쪽
급조와 변조의 계획을 맞추려고 각종 근거자료를 아전인수 격으로 사용했다
→ 얼렁뚱땅 바꾸고 맞추려고 온갖 자료를 저희한테 좋게 다루었다
→ 후다닥 바꾸고 맞추려고 갖은 자료를 저희 멋대로 다루었다
→ 서둘러 바꾸고 맞추려고 갖가지 자료를 저희 입맛대로 다루었다
《비판적 생명 철학》(최종덕, 당대, 2016) 10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