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현실도피



 살살 현실 도피나 하고 → 살살 달아나기나 하고 / 살살 삶을 눈감기나 하고

 현실도피가 너무 심한데 → 너무 멀리 달아나는데 / 삶을 너무 등지는데

 현실도피를 그만두는 방법은 → 달아나기를 그만두는 길은 / 그만 내빼는 길은

 현실도피인 것 같아서 → 내빼는 듯해서 / 삶을 등진 듯해서 / 삶을 멀리한 듯해서


현실도피(現實逃避) : [심리] 1. 생각이나 행동에서 현실에 적극적으로 맞서기를 회피함 2. 소극적이며 퇴폐적인 처세 태도

도피(逃避) : 1. 도망하여 몸을 피함 ≒ 도일(逃逸)·도찬(逃竄)·찬도·찬분·타피(?避) 2.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일에서 몸을 사려 빠져나감



  이 삶을 바라보지 않는 몸짓이라면 ‘달아나기·내빼기’이거나 ‘눈감기·등지기·등돌리기’이거나 ‘멀리하기·떨어지기’나 ‘벗어나기·떠나기’라고 할 만합니다. 달아난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없겠지요. 눈을 감거나 멀리한대서 사라지지 않겠지요. 오늘 이곳을 바라보지 않는 몸짓, 곧 ‘숨는다’거나 ‘사리’는 길을 가면 바뀌지도 거듭나지도 않아요. ㅅㄴㄹ



그런 집을 끊임없이 동경하면서 현실도피를 하고 있었다

→ 그런 집을 끊임없이 그리면서 이곳에서 달아났다

→ 그런 집을 끊임없이 그리면서 이 삶에 눈을 감았다

→ 그런 집을 끊임없이 바라면서 삶을 등지기만 했다

→ 그런 집을 끊임없이 바라면서 삶을 멀리하기만 했다

→ 그런 집을 끊임없이 바라면서 삶에서는 몸을 사렸다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유루리 마이/정은지 옮김, 북앳북스, 2015)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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