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cap



캡(cap) : 1. 머리 모양에 따라 꼭 맞게 된 납작한 모자. ‘모자’로 순화 2. 연필이나 만년필 따위의 뚜껑. ‘뚜껑’, ‘마개’로 순화

cap : 1. (보통 제복의 일부로 쓰는, 앞부분에 챙이 달린) 모자 2. (특정한 목적을 위해 머리에 딱 맞게 쓰는) 모자 3. (학위 수여식 등에서 쓰는) 사각모 4. 대표 선수; 대표 선수에게 주는 모자 5. (펜·병 등의) 뚜껑 6. (액수의) 한도 7. (장난감 권총의) 종이 화약 

キャップ : 1. 그룹의 지도자. 주임 2. 테없는 모자. 만년필 등의 뚜껑 3. 국가대표끼리 하는 경기. 테스트매치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주는 모자



  한때 온갖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캡’이란 영어가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새 밀리거나 잊히는 바람말이 되었는데, 이 말은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확 퍼졌지 싶습니다. 요즈음에는 ‘짱’을 거쳐 ‘대박’을 널리 쓰는데, ‘즐겁다·신나다·재미나다’를 비롯해서, ‘참·퍽·꽤’나 ‘무척·아주·매우’나 ‘대단히·더없이·놀랍게’ 같은 말씨를 찬찬히 헤아려서 쓰면, 바람말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우리 느낌과 마음을 한결 새롭게 나눌 수 있습니다. ㅅㄴㄹ



아빠 목마를 타고 유원지를 누비면 기분이 얼마나 캡이었던지

→ 아빠 목말을 타고 놀이터를 누비면 얼마나 즐겁던지

→ 아빠 목말을 타고 놀이터를 누비면 얼마나 신나던지

→ 아빠 목말을 타고 놀이터를 누비면 얼마나 재미나던지

《바람이의 사랑 나누기 1》(강모림, 나나, 1995) 37쪽


그런데 정말 캡이다. 저런 고지식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선 사실은

→ 그런데 대단하다. 저런 고지식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선 막상

→ 그런데 참 놀랍다. 저런 고지식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선 정작

《낙원까지 조금만 더 1》(이마 이치코/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2) 17쪽


내가 캡 좋아하는 곳이야

→ 내가 참 좋아하는 곳이야

→ 내가 아주 좋아하는 곳이야

→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곳이야

《내 마음속의 자전거 12》(미야오 가쿠/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4) 1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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