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41 : 서로 공유



서로 공유함으로써

→ 서로 누리면서

→ 나누면서

→ 주고받으면서

→ 함께하면서

→ 같이하면서


서로 : 1. 짝을 이루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 2. 관계를 이루는 둘 이상의 대상 사이에서, 각각 그 상대에 대하여. 또는 쌍방이 번갈아서

공유(共有) : 두 사람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함

공동(共同) : 둘 이상의 사람이나 단체가 함께 일을 하거나, 같은 자격으로 관계를 가짐



  ‘공유’는 혼자 가지는 일이 아닙니다. 나누는 일이지요. 나눌 적에는 여럿이서 나눠요. “비전을 서로 공유함으로써”는 겹말입니다. ‘공유’를 ‘나누다’로 손볼 노릇인데, “서로 나누면서”도 겹말 얼거리이니 “생각을 서로 누리면서”나 “생각을 나누면서”로 가다듬습니다. “뜻을 주고받으면서”나 “마음을 함께하면서”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북조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일본에 전하도록’이라는 간단한 비전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사진집 한 권 분량의 작품을 완성시키기에 이르렀다

→ ‘북조선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일본에 알리도록’이라는 생각을 나누면서 사진책 한 권쯤 되는 사진을 마무리했다

→ ‘북조선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일본에 알리도록’이라는 뜻을 주고받으면서 책 한 권만큼 되는 사진을 다 찍었다

→ ‘북조선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일본에 알리도록’이라는 마음을 함께하면서 책 한 권이 될 만한 사진을 찍었다

《이웃 사람》(하츠자와 아리/김승복·이은주·한상범 옮김, 눈빛, 2018)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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