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39 : 키친 주방



주방 멋지다 … 오픈키친이네요

→ 부엌 멋지다 … 열린부엌이네요

→ 정지 멋지다 … 보이는정지이네요


주방(廚房) : 1. 음식을 만들거나 차리는 방 2. [역사] = 소주방

키친 : x

kitchen : 부엌, 주방

부엌 :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 놓고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등 식사에 관련된 일을 하는 곳

정지 : ‘부엌’의 방언(강원, 경상, 전라, 충북)



  밥을 짓는 자리를 ‘부엌’이나 ‘정지’라 합니다. 그런데 사전을 살피면 ‘주방’이란 한자말에 ‘부엌·정지’로 손볼 만하다거나 비슷한말이 있다는 풀이가 없습니다. ‘정지’는 사투리라지만 서울을 뺀 모든 곳에서 두루 쓰는 말이니, 이를 섣불리 사투리라고 할 수는 없지 싶습니다. 서울에서 안 쓴대서 사투리일 수는 없거든요. ‘부엌·정지’를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다가 ‘오픈키친’처럼 영어로 옮기는 말씨가 태어납니다. ‘열린부엌·열린정지’나 ‘트인부엌·트인정지’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어머, 주방 멋지다! 요즘 유행하는 오픈키친이네요

→ 어머, 부엌 멋지다! 요즘 나오는 열린부엌이네요

→ 어머, 정지 멋지다! 요즘 나오는 트인부엌이네요

→ 어머, 부엌 멋지다! 요즘 나오는 보이는정지이네요

《클레오파트라의 꿈》(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7) 20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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