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1
카와하라 카즈네 지음, 아루코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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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시렁 150


《내 이야기!! 1》

 카와하라 카즈네 글

 아루코 그림

 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3.9.15.



  대단한 사람들 이야기가 신문이나 방송을 채울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신문이나 방송을 떠들썩하게 채우는 사람은 대단하다기보다 그저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사람’일 뿐입니다. 대단한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마 우리 곁에 늘 조용히 있을 테지요. 아침저녁을 차리는 손길,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는 눈길, 살림을 살뜰히 가꾸는 몸짓, 이웃하고 상냥히 마주하는 걸음, 하늘하고 나무를 고이 보듬는 몸놀림을 보이는 사람이야말로 대단하지 싶습니다. 《내 이야기!!》 첫걸음을 보면, 마음에 드는 가시내마다 언제나 곁에 없다고 하는 우람한 몸짓에 힘이 좋은 사내가 나옵니다. 둘레에서는 이 아이를 겉모습으로만 바라보기 일쑤입니다. 큰 덩치에 엄청난 힘에 눌려 무섭게 바라보곤 해요. 이러다가 막상 이 아이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따스한 숨결을 느끼면 다들 좋아합니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바라보아도 좋을까요? 아마 어떤 이는 겉모습이 그 사람이라고 여기겠지요. 속마음으로 서로 사귀려 할 적에 동무가 되지 않을까요? 아마 어떤 이는 속마음보다 겉모습으로 동무가 되기를 바라겠지요. 우리가 하루하루 즐거울 수 있다면, 겉이 아닌 속을 바라보고 헤아리면서 손을 맞잡는 벗이 있다는 뜻이지 싶습니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다 좋아요. 벗님은 언제나 마음으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ㅅㄴㄹ



‘난 이 상황에 철골부터 받기 때문에 안 되는 거구나. 왕자님이 못 되는 거구나. 뭐, 상관없어. 그래도 저 애는 구했으니까. 그거면 된 거야.’ (66쪽)


“네가 좋아했던 여자는 모두 뒤에서 네 험담만 했거든. 넌 여자 보는 눈이 정말 없더라. 누구나 자기 친구를 험담하는 여자랑은 사귀고 싶지 않을걸?” (87쪽)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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