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희망고문



 희망고문하는 건지 모르겠다 → 헛된 꿈을 심은지 모르겠다

 희망고문은 싫어요 → 헛꿈은 싫어요 / 뜬소리는 싫어요

 희망고문이 지속되고 있다 → 헛꿈이 이어진다 / 뜬꿈이 이어진다

 희망고문일 뿐이다 → 뜬꿈일 뿐이다 / 안 될 꿈일 뿐이다


희망고문 : x

희망(希望) :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

고문(拷問) : 숨기고 있는 사실을 강제로 알아내기 위하여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주며 신문함



  어느 때부터인가 “희망으로 고문한다”는 말이 퍼집니다. “꿈으로 괴롭힌다”는 소리인데 무척 슬픈 말씨라고 할 만합니다. 이루려는 길을 밝히는 꿈이 아니라, 그저 못 이루거나 안 될 일을 꿈이라고 하니 슬프고, 사람을 죽이거나 괴롭히는 짓인 ‘고문’을 넣은 말씨라고 슬픕니다. 한국말로는 ‘헛꿈’이 있습니다. ‘개꿈’도 이런 결을 나타내곤 합니다. 그저 붕 뜨기만 하는 꿈이라는 뜻에서 ‘뜬꿈’이라 할 수 있고 ‘뜬소리’를 쓸 수 있어요. ㅅㄴㄹ



괜히 돌려 말해서 희망고문을 하는 게 제일 잔인하다 생각하니까요

→ 굳이 돌려 말해서 헛꿈을 심으면 가장 모질다 생각하니까요

→ 굳이 돌려 말해서 뜬꿈을 심으면 가장 모질다 생각하니까요

→ 굳이 돌려 말해서 못 이룰 꿈을 심으면 아주 모질다 싶으니까요

→ 굳이 돌려 말해서 안 될 꿈을 심으면 매우 모질다 싶으니까요

《스키엔티아》(도다 세이지/조은하 옮김, 애니북스, 2017) 2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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