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샤 20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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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삶읽기 406


《이누야샤 20》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8.25.



‘어쩔 테냐, 이누야샤. 변화해서 그 손톱으로 류코츠세이와 싸우면 당장 목숨은 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철쇄아를, 철쇄아를 가볍게 만들 수는 없어!’ (29쪽)


“이누야샤 님은 변화를 거듭할수록 분별을 잃는단 말이다! 카고메! 너도 예외는 아니야!” “알았어요. 묘가 할아버지는 도망가세요.” “엥?” “내려줘요. 난 여기 남을래요” (33쪽)



《이누야샤 20》(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을 새삼스레 다시 읽으며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이 만화책을 펴려면 앞으로 한참 자라고 배워야 할 텐데, 이누야샤하고 카고메는 늘 서로 돕고 기대면서 배우고 이끄는 사이로 지낸다. 이누야샤하고 카고메를 둘러싼 여러 사람(요괴도 마찬가지)도 둘을 지켜보면서 서로 돕고 기대는 마음을 배우고, 믿고 아끼면서 곱게 품는 몸짓을 헤아린다. 한 발짝씩 나아간다. 두 발짝이나 세 발짝이 아니다. 참말로 한 발짝씩이다. 때로는 뒤로 한 발짝을 가기도 하지만, 뒤로 가더라도 차분히 바라보고 기다린다. 그야말로 어버이 마음이 아닌가? 어버이로서, 또 어른으로서 아이를 지켜보거나 돌보고 사랑하는 몸짓이 아닌가? 흔히 《이누야샤》를 소년만화로 가르지만, 아이를 돌보는 어버이 마음하고, 동무를 사랑하는 따스한 손길을 배울 수 있는 만화로 여겨야지 싶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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