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행방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센과 치히로가 사라지다 / 센과 치히로가 없다
누나의 행방이 묘연하다 → 누나가 간 데를 알 길이 없다 / 누나가 있는 데를 모르다
연애의 행방 → 사랑이 가는 길 / 사랑이 간 곳 / 사랑이 머문 자리 / 사랑길
그의 행방을 수색하다 → 그가 간 곳을 찾다 / 그가 어디 있는지 찾다
‘행방(行方)’은 “간 곳이나 방향”을 가리킨다고 해요. 으레 “-의 행방” 꼴로 나타나는데, “-이/-가 간 곳”이나 “-이/-가 있는 데”나 “-이/-가 어디 있는지”로 손질해 줍니다. 때로는 ‘-길’이나 ‘-흐름’으로 손볼 만해요. 이를테면 “바람의 행방”은 “바람길”로, “사랑의 행방”은 “사랑길”로, “꿈의 행방”은 “꿈길”로 손봅니다. ㅅㄴㄹ
어째서 하부의 행방을 찾고 있는 거지?
→ 어째서 하부가 간 곳을 찾지?
→ 어째서 하부가 있는 곳을 찾지?
→ 어째서 하부가 어디 있는지 찾지?
→ 어째서 하부가 어디 갔는지 찾지?
《신들의 봉우리 1》(유메마쿠라 바쿠·다니구치 지로/홍구희 옮김, 애니북스, 2009) 116쪽
다시 차의 행방을 찾고 있대
→ 다시 차가 어디 있는지를 찾는대
→ 다시 차가 있는 곳을 찾는대
→ 다시 차를 찾아나선대
《블랙 벨벳》(온다 리쿠/박정임 옮김, 너머, 2018) 294쪽
바람의 행방에는 관심 없다
→ 바람이 간 곳은 알 바 없다
→ 바람길은 알 바 아니다
→ 바람결은 몰라도 좋다
→ 바람흐름은 몰라도 된다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1》(이리에 아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