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유전우전



 누가 유전우전이라 하는가 → 누가 밭은 근심덩이라 하는가


유전우전 : x

유전 : x

우전 : x



  ‘유전우전’은 사전에 없습니다. ‘유전’도 ‘우전’도 사전에 없습니다. 보기글을 쓴 분이 한문으로 손수 썼거나, 이런 한문을 어디에서 읽고서 따왔을 텐데, ‘유전우전’이란 말을 쓴 자취는 도무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문자랑을 하고 싶다면, “유전우전(有田憂轉). 밭을 갖게 되는 순간 근심은 끝이 없게 된다는 뜻이다”처럼 길에 쓸 수 있을 테지만, “밭을 얻으면 근심이 끝없다”라고만 해도 넉넉하고, “밭은 근심덩이”라든지 “밭은 근심밭”처럼 이야기하면 한결 단출합니다. ㅅㄴㄹ



옛사람들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유전우전(有田憂轉). 밭을 갖게 되는 순간 근심은 끝이 없게 된다는 뜻이다

→ 옛사람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밭이 있으면 근심이 끝이 없다

→ 옛사람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밭이 있으니 걱정이 끝없다

→ 옛사람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밭에는 걱정이 따른다

→ 옛사람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밭은 근심덩이

→ 옛사람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밭은 근심밭

《위대한 침묵》(이윤기, 민음사, 2011) 3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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