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mes
메스(<네>mes) : 1. [의학] = 수술칼 2. 잘못된 일이나 병폐를 없애기 위한 조처. ‘손질’, ‘수정’, ‘칼’로 순화
[네덜란드 사전] mes : 1. 칼 2. 단도 3. 나이프
네덜란드말이라는 ‘mes’는 ‘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냥 칼일 뿐입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살을 째며 쓰는 칼을 따로 ‘수술칼’이라고도 하는데, ‘칼’이라고만 해도 됩니다. 한국말사전에서는 잘못된 곳을 고치는 일에도 이 낱말을 쓴다고 풀이하는데, 이때에는 ‘고치다·손보다·손질하다’로 풀어내면 됩니다. ㅅㄴㄹ
우리가 지금 쓰는 말들에 괜히 주눅 들거나 애먼 메스를 댈 까닭은 전혀 없다는
→ 우리가 요즘 쓰는 말에 굳이 주눅 들거나 애먼 칼을 댈 까닭은 딱히 없다는
→ 우리가 요즘 쓰는 말에 굳이 주눅 들거나 애먼 손질을 할 까닭은 없다는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8쪽
글쓰기는 수술용 칼인 메스이자
→ 글쓰기는 수술칼이자
→ 글쓰기는 수술하는 칼이자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163쪽
메스로 덩어리를 하나씩 떼어냈는데
→ 칼로 덩어리를 하나씩 떼어냈는데
《노견 만세》(진 웨인가튼·마이클 윌리엄슨/이보미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