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이론의 異論
이론의 여지가 있다 → 다른 생각이 있다 / 달리 볼 수 있다
이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 다른 말이 없을 만큼 / 다른 뜻이 없도록
‘이론(異論)’은 “달리 논함. 또는 다른 이론(理論)이나 의견”을 가리킨다고 해요. 으레 “이론의 여지” 꼴로 쓰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다른 생각이 없다”나 “달리 생각할 수 없다”로 손봅니다. 또는 “더 할 말이 없다”나 “다르게 볼 수 없다”로 손볼 만해요. “이론의 여지가 있다”는 “다른 생각이 있다”나 “생각이 다르다”나 “달리 볼 수 있다”나 “다르게 볼 수 있다”로 손보면 됩니다. ㅅㄴㄹ
과거의 위험보다 더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 싶네요
→ 예전보다 더 아슬하다는 대목은 달리 따질 수 없지 싶네요
→ 옛날보다 더 아슬아슬하다고밖에는 더 할 말이 없지 싶네요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슈테판 클라인/전대호 옮김, 청어람미디어, 2014) 69쪽
이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행운이고
→ 다른 말이 없을 만큼 행운이고
→ 다른 생각이 없을 만큼 행운이고
→ 달리 말할 수 없을 만큼 행운이고
→ 달리 따질 수 없을 만큼 행운이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헬렌 러셀/백종인 옮김, 마로니에북스, 2016) 143쪽
집단 문화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겠으나
→ 집단 문화에서는 다를 수 있겠으나
→ 떼거리 문화에서는 다른 수가 있겠으나
→ 떼거리 문화는 달리 볼 수 있겠으나
《색의 놀라운 힘》(장 가브리엘 코스/김희경 옮김, 이숲, 2016) 1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