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568 : 미치고 환장할
미치고 환장할
→ 미치고 돌아버릴
→ 미치고 말
환장(換腸) : 1.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비정상적인 상태로 달라짐 ≒ 환심(換心)·환심장 2. 어떤 것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정신을 못 차리는 지경이 됨을 속되게 이르는 말
미치다 : 1. 정신에 이상이 생겨 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2. (낮잡는 뜻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다 3. 정신이 나갈 정도로 매우 괴로워하다 4. 어떤 일에 지나칠 정도로 열중하다
한자말 ‘환장하다’는 ‘미치다’를 가리켜요. “미치고 환장할”은 겹말입니다. 대단히 미쳤다는 뜻으로 “미치고 미쳤다” 꼴로도 쓸 수 있을 텐데, 이처럼 힘주어 말하려는 마음이라면 “미치고 돌아버릴”이나 “미치고 펄쩍 뛸”처럼 쓸 수 있습니다. 수수하게 “미치고 말”이나 “미쳐 버리고 말”이라 해도 느낌을 살릴 만합니다. “아주 미쳐 버릴”이나 “참으로 미쳐 버릴”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미치고 환장할 이놈을 낳아 준
→ 미치고 돌아버릴 이놈을 낳아 준
→ 미치고 펄쩍 뛸 이놈을 낳아 준
→ 미치고 말 이놈을 낳아 준
→ 미쳐 버리고 말 이놈을 낳아 준
→ 아주 미쳐 버릴 이놈을 낳아 준
《그래도 사는 건 좋은 거라고》(문바우, 펄북스, 2017) 6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