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혼동 混同
현실과 꿈 사이에서 혼동을 일으켰다 → 삶과 꿈 사이에서 헤맸다
친구의 음성으로 혼동될 정도로 → 동무 목소리로 헷갈릴 만큼 / 동무 목소리로 여길 만큼
친구들의 이름이 자꾸 혼동되어서 → 동무들 이름이 자꾸 헷갈려서
남자 친구로 혼동하는 일이 있다 → 남자 친구로 잘못 아는 일이 있다
혼동하는 경우가 없으리라고 → 헷갈릴 일이 없으리라고 / 헤맬 일이 없으리라고
‘혼동(混同)’은 “1.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생각함 2. 서로 뒤섞이어 하나가 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뒤섞다·뒤섞이다’로 손볼 수 있고, ‘헷갈리다·헤매다’나 “잘못 알다”나 ‘어지럽다’로 손볼 만합니다. ㅅㄴㄹ
두 특성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 두 가지를 헷갈려서는 안 된다
→ 두 가지를 뒤섞어서는 안 된다
《부엌의 화학사》(라파엘 오몽/김성희 옮김, 더숲, 2016) 34쪽
구별하지 않고 하나로 혼동해
→ 가르지 않고 하나로 헷갈려
→ 나누지 않고 하나로 뒤섞어
《하루 한 식물》(마키노 도미타로/안은미 옮김, 한빛비즈, 2016) 163쪽
말로 들어 알고 난 다음부터는 혼동할 까닭이 없다
→ 말로 들어 알고 난 다음부터는 헷갈릴 까닭이 없다
→ 말로 들어 알고 난 다음부터는 헤맬 까닭이 없다
《한자 신기루》(이건범, 피어나, 2016) 133쪽
요컨대 자신이 서 있는 위치조차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 이른바 스스로 선 자리조차도 헷갈려 한다
→ 이를테면 스스로 선 곳조차도 어지럽다
→ 때로는 스스로 선 데조차도 헤맨다
《내 남편은 아스퍼거 2》(노나미 츠나/김우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 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