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천차만별의
천차만별의 비용 → 다 다른 값 / 저마다 다른 값
천차만별의 눈이 있다 → 다 다른 눈이 있다 / 온갖 눈이 있다
천차만별의 결과가 발생한다 → 다 다르게 된다 / 모두 다르게 나온다
‘천차만별(千差萬別)’은 “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음”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다 다르다”를 나타내요. 이 뜻대로 손질하면 ‘-의’를 붙인 말씨는 말끔히 털 수 있습니다. ㅅㄴㄹ
다방커피는 타는 사람의 손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이 연출되지
→ 다방커피는 타는 사람 손에 따라 다 다른 맛이 나오지
→ 찻집커피는 타는 사람 손에 따라 늘 다른 맛이 나오지
→ 찻집커피는 타는 사람 손에 따라 온갖 맛이 나오지
《오늘의 커피 1》(기선, 애니북스, 2009) 23쪽
공동체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의 표현들이 생성돼 유통되고 대물림되어 온 것이다
→ 두레 숨결에 따라 저마다 다른 말이 태어나고 흘러서 물려받아 왔다
→ 두레마다 다 다른 말이 태어나고 흘러서 이어져 왔다
《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황풍년, 행성B잎새, 2016) 63쪽
천차만별의 아스퍼거증후군
→ 온갖 아스퍼거증후군
→ 여러 가지 아스퍼거증후군
→ 갖가지 아스퍼거증후군
→ 다 다른 아스퍼거증후군
《내 남편은 아스퍼거 2》(노나미 츠나/김우주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8) 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