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시일 時日


 회의의 시일과 장소를 → 모일 날과 곳을

 시일을 끌다 → 날을 끌다

 많은 시일이 경과했다 → 많은 날이 지났다

 시일이 촉박하니 → 날이 바쁘니 / 마감이 빠듯하니

 이 작업은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 일이다 → 이 일은 오래 걸린다

 시일은 지연되었다 → 날은 늦추었다 / 마감은 미루었다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 되도록 빨리


  ‘시일(時日)’은 “1. 때와 날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기일이나 기한”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날·나날’이나 ‘마감’으로 손볼 만합니다.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은 “오래 걸리는”으로, “가까운 시일 내”는 “곧”이나 “머지 않아”로 고쳐쓸 만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시일’을 넷 더 싣지만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시일(豕日) : [민속] = 해일(亥日)

시일(侍日) : [종교] 천도교에서, ‘일요일’을 달리 이르는 말. 이날 교당에 모여 기도 의식을 행한다

시일(是日) : = 이날

시일(視日) : [역사] 1. 고려 시대에, 서운관에 속한 정팔품 벼슬. 공민왕 11년(1362)에서 18년(1369)까지 두었다 2. 조선 초기에, 서운관에 속한 정팔품 벼슬. 세조 12년(1466)에 서운관을 관상감으로 고칠 때에 봉사(奉事)로 고쳤다



가까운 시일 내에

→ 가까운 날에

→ 머지 않은 날에

→ 머잖아

→ 곧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194쪽


빠른 시일 내에 수습될 것이라 하셨지만

→ 빨리 마무르리라 하셨지만

→ 하루 빨리 끝내리라 하셨지만

→ 곧 추스르리라 하셨지만

《아르슬란 전기 8》(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62쪽


가까운 시일 안에

→ 곧

→ 머잖아

→ 며칠 사이에

→ 며칠 뒤에

《란과 잿빛의 세계 1》(이리에 아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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