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읽은 책을 책꽂이로 옮깁니다. 읽을 책을 책상맡에 놓습니다. 읽으려는 책을 찾아서 책집마실을 나섭니다. 읽은 책을 마음에 담으니 책시렁에 가만히 얹습니다. 읽을 책을 어깨짐에 살폿 담아서 마실길에 오릅니다. 읽으려는 책을 꿈꾸면서 이쁜 책집에 어떤 새로운 이야기책이 들어와서 안겼을까 하고 헤아립니다. 읽은 책은 이야기로 가꾸어서 아이들한테 들려줍니다. 읽을 책은 마음에 씨앗처럼 깃들려는 새로운 이야기꽃이 됩니다. 읽으려는 책은 우리 보금자리에 즐거운 세간이나 살림으로 찾아오겠지요. ‘은·을·으려는’은 어제요 오늘이며 모레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