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위대 偉大
위대한 업적 → 대단한 일 / 훌륭한 자취
위대한 자연의 힘 → 엄청난 숲힘 / 대단한 숲힘 / 놀라운 숲힘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하다 → 어머니 사랑은 훌륭하다 / 어머니 사랑은 놀랍다
석굴암 같은 위대한 건축 → 석굴암 같은 빼어난 건축 / 석굴암 같은 훌륭한 건축
‘위대하다(偉大-)’는 “도량이나 능력, 업적 따위가 뛰어나고 훌륭하다 ≒ 괴연하다(傀然-)·위여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 ‘괴연·위여’란 비슷한말이 있다고 하는데 털어낼 노릇입니다. ‘뛰어나다’나 ‘훌륭하다’로 고쳐쓰면 되고, ‘놀랍다’나 ‘대단하다’나 ‘엄청나다’나 ‘거룩하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위대(爲待)’를 “= 우대(優待)”로 풀이하면서 나오는데 이 낱말도 털어냅니다. ㅅㄴㄹ
고통과 비참보다 더 위대하고 신기한 것은 없는 것이란다
→ 괴로움과 끔찍함보다 더 거룩하고 놀라운 일은 없단다
→ 아픔과 끔찍함보다 더 대단하고 놀라운 삶은 없단다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이지민 옮김, 창작과비평사, 1983) 20쪽
도시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들에게 일련의 작품들을 의뢰했다
→ 도시에서 가장 훌륭히 그린다다는 이한테 이 그림을 맡겼다
→ 도시에서 가장 잘 그린다는 사람한테 이 여러 그림을 맡겼다
→ 도시에서 아주 잘 그린다는 사람한테 이러한 그림을 맡겼다
《천 년의 그림여행》(스테파노 추피/서현주·이화진·주은정 옮김, 예경, 2005) 38쪽
위대함(大)에 대한 이야기
→ 큰 이야기
→ 훌륭한 이야기
→ 거룩한 이야기
→ 대단한 이야기
→ 무엇이 큰가
→ 무엇이 거룩한가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도법, 불광출판사, 2008) 88쪽
그는 가장 위대한 사람들 중 하나였어요
→ 그는 아주 훌륭한 사람이었어요
→ 그는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어요
→ 그는 아주 빼어난 사람이었어요
→ 그는 아주 놀라운 사람이었어요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브뤼노 몽생종/임희근 옮김, 포노, 2013) 168쪽
인간이 아닌 곳에도 위대한 것이 많이 있다
→ 사람이 아닌 곳에도 훌륭한 것이 많이 있다
→ 사람이 아닌 곳에도 대단한 것이 많이 있다
→ 사람이 아닌 곳도 참으로 거룩하다
→ 사람이 아닌 곳도 더없이 아름답다
《흰 꽃 만지는 시간》(이기철, 민음사, 2017) 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