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비전문가적
비전문가적인 후기를 적어 본다면 → 여느 사람으로서 뒷말을 적어 본다면
비전문가적 관점의 썰을 풀면 → 여느 눈길로 이야기를 풀면
비전문가적 입장에서 → 여느 자리에서 / 수수한 눈으로 / 모르는 눈으로
비전문가적인 발언으로 → 멋모르는 말로 / 하나도 모르는 말로
‘비전문가적’은 사전에 없습니다. ‘비전문가(非專門家)’는 “일정한 분야에 대하여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요. 곧 “비전문가 = 잘 모르는 사람”이요 “비전문가 = 수수한 사람, 여느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뜻대로 풀어내면 되어요. 때로는 ‘멋모르는’이나 “하나도 모르는”이나 “잘 모르는”이나 “제대로 모르는”으로 풀어내 줍니다. ㅅㄴㄹ
여러모로 매우 비전문가적인 실망스러운 반응이므로
→ 여러모로 매우 멋모르는 어이없는 모습이므로
→ 여러모로 하나도 모르면서 터무니없는 몸짓이므로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3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