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관망 觀望


 사태의 관망 → 일을 지켜보기

 소극적으로 관망만 하시다가 → 그냥 지켜만 보다가 / 그냥 기다려 보시다가

 당분간 관망만 하세요 → 한동안 구경만 하세요 / 한동안 기다리세요

 대세를 관망하다 → 큰판을 지켜보다 / 큰흐름을 보다

 더 관망할 태세였다 → 더 지켜볼 듯했다 / 더 기다릴 듯했다

 이 장소는 휴식과 관망을 위한 것이다 → 이곳에서 쉬면서 구경한다

 서북쪽을 관망해 보다 → 서북쪽을 바라보다


  ‘관망(觀望)’은 “1. 한발 물러나서 어떤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바라봄 2. 풍경 따위를 멀리서 바라봄”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바라보다·보다’로 손보면 되고, ‘지켜보다·구경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기다리다·뒷짐지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관망’을 둘 더 싣는데, 둘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관망(冠網) : 1. 갓과 망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갓과 망건을 갖추어 씀

관망(灌莽) : 잡목들로 이루어진 숲



일단은 관망해야 할 것 같다

→ 한동안 지켜봐야 할 듯하다

→ 한동안 그냥 둬야 할 듯하다

→ 아무래도 기다려야 할 듯하다

《신과 함께, 신화편 中》(주호민, 애니북스, 2012) 163쪽


매일 고단한 삶 관망하던 나는

→ 늘 고단한 삶 구경하던 나는

→ 늘 고단한 삶 지켜보던 나는

→ 늘 고단한 삶 뒷짐지던 나는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송문희, 문학의전당, 2017) 14쪽


야당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여당은 관망했다

→ 여당은 야당 흐름이 한풀 꺾이리라고 여겼다

→ 여당은 야당 기운이 한풀 꺾이리라고 보았다

→ 여당은 야당 물결이 한풀 꺾이리라고 내다봤다

《마산·진해·창원》(김대홍, 가지, 2018) 1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