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11.26.


《해파리 공주 7》

 히가시무라 아키코 글·그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11.25.



한동안 읽다가 한동안 안 읽은, 이러다가 다시 읽는 책이 있다. 《해파리 공주》도 이런 책 가운데 하나이다. 이제 마지막걸음을 읽을 텐데, 그동안 어떤 이야기가 흘렀는가 하고 처음부터 찬찬히 되새기면서 여러모로 새롭구나 싶다. 무엇이 새로운가 하면, 꿈이란 꿈꾸는 사람한테만 꿈이 된다. 꿈꾸지 않는 사람한테는 꿈이 없다. 꿈꾸려 하기 때문에 꿈이요, 꿈꾸려 하지 않기 때문에 메마르거나 차갑거나 고단하거나 딱딱한 삶을 맞닥뜨린다. 우리가 나아갈 길이란 어디인가를 생각해야지 싶다. 우리가 바라볼 곳이란 어디인가를 늘 헤아려야지 싶다. 어제를 돌아보아도 좋고, 오늘 아직 달라지지 않은 모습에 굴러도 좋다. 우리가 새로 디딜 모레를 내다보면서 가슴에 꿈을 품어야지 싶다. 이 꿈이란 어버이가 아이한테 물려주는 고운 선물이다. 이 꿈이란 아이가 어버이한테서 배우거나 물려받으면서 새로 키우는 사랑어린 씨앗이다. 우리는 꿈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꿈을 지으면서 오늘 하루도 기운을 내어 살아간다. 만화책 하나는 이야기한다. 오로지 꿈 하나로 사는 뜻을 찾고, 오직 꿈 하나에서 어깨동무하거나 활짝 웃는 빛을 만난다고. 기나긴 걸음은 이 줄거리로 간추릴 수 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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