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19 : 긴히 좀
긴히 만나야 할 일이 좀
→ 꼭 만나야 할 일이
→ 만나야 할 일이 좀
긴하다(緊-) : 1. 꼭 필요하다 2. 매우 간절하다
필요하다(必要-) :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다 ≒ 수요하다
좀 : 1. ‘조금 1’의 준말 2.‘조금 2’의 준말 3.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삽입하는 말 4. ‘어지간히’의 뜻을 나타내는 말 5. ‘얼마나’의 뜻을 나타내는 말
어지간히 : 1. 수준이 보통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더 하게 2. 정도나 형편이 기준에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로 3. 성격 따위가 생각보다 심하게 4. 보통 정도보다 훨씬 더
‘긴하다’는 “꼭 필요하다”를 뜻한다는데 겹말풀이입니다. ‘꼭’이나 ‘반드시’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보기글에서는 ‘긴히’하고 ‘좀’이 나란히 나오면서 겹말 얼거리입니다. ‘꼭·반드시’만 넣든지 ‘좀’만 넣어야 알맞습니다. ㅅㄴㄹ
긴히 만나야 할 일이 좀 있어요
→ 꼭 만나야 할 일이 있어요
→ 만나야 할 일이 좀 있어요
→ 반드시 만나야 할 일이 있어요
《주먹대장 2》(김원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3) 1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