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21 :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 시원시원하고
→ 밝고 시원시원하며
호탕하다(豪宕-) : 호기롭고 걸걸하다
호기롭다(豪氣-) :1. 씩씩하고 호방한 기상이 있다 2. 꺼드럭거리며 뽐내는 면이 있다
걸걸하다(傑傑-) : 성질이 쾌활하고 외모가 훤칠하다
호방하다(豪放-) : 의기가 장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다
쾌활하다(快闊--) : 성격이 시원스럽고 마음이 넓다
시원시원하다 : 1. 말이나 행동 따위가 흐뭇하고 가뿐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막힘이 없다 2. 성격이 너그럽고 상냥하면서 활발하다 3. 마음을 무겁게 하던 것이 해결되어 마음이 탁 트이고 매우 후련하다
‘호탕하다’는 마음씨는 ‘시원시원하다’하고 맞닿습니다. “호탕하고 시원시원한”은 ‘시원시원한’으로 손봅니다. 굳이 꾸밈말을 더 붙이고 싶으면 “넉넉하고 시원시원한”으로 적을 수 있을 텐데, ‘시원시원하다’에 ‘너그럽다(넉넉하다)’라는 뜻이 있으니 ‘시원시원하다’라고만 하면 되어요. 이보다는 “밝고 시원시원한”이 한결 어울리지 싶습니다. ㅅㄴㄹ
그는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술을 아주 잘 마셨고
→ 그는 시원시원하고 술을 아주 잘 마셨고
→ 그는 밝고 시원시원하며 술을 아주 잘 마셨고
《마산·진해·창원》(김대홍, 가지, 2011) 1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