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11.25.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

 노현웅·고한솔·신민정·황금비·장수경·임재우 글/이재우 그림, 철수와영희, 2018.11.3.



우리 아이들은 일이란 무엇인지를 알까? 아이들에 앞서 어버이인 나부터 일이란 무엇인지 어느 만큼 알까? 도시에서 살 적에 어느 일이든 하다 보면 놀랍거나 훌륭한 이를 마주하기도 하지만 엉성하고 멍청한 이를 마주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보기에 알차거나 훌륭하다 싶은 출판사라 하더라도 속내는 크게 다르기도 하고, 사람들이 진보나 민주라고 여기는 신문사라 하더라도 모든 기자가 진보나 민주가 아닐 뿐더러, 이런 신문을 받아읽는 이가 모두 진보나 민주가 아니기도 하다. 《노동,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를 읽는다. 한겨레 기자가 스스로 곁일꾼이 되어 쓰디쓴 일터를 부딪혔다 하고, 요즈음 젊은이가 겪는 쓰디쓴 이야기를 몸으로 들려준다. 이런 이야기를 한겨레 기자뿐 아니라 ㅈㅈㄷ 기자가 치러 본다면, 청와대 일꾼이나 시장·군수가 겪어 본다면, 여느 공무원이나 교사가 치러 본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우리 삶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거나 뒷걸음을 친다면, 이웃이나 동무를 서로 너무 모르거나 등돌리는 탓이지 싶다. 회사 우두머리가 곁일꾼이 되고 전화상담원이 되어 보지 않고서야 뼛속 깊이 뒤틀린 일판은 바로잡히지 않으리라.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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