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인민적


 인민적인 정책 → 사람을 아끼는 정책 / 사람다운 정책

 인민적인 미술 작품 → 살가운 그림 / 수수한 그림 / 투박한 그림


  ‘인민적(人民的)’은 “인민을 위하거나 인민의 특성이 있는. 또는 그런 것”을 가리킨다고 하지만, 남녘에서는 거의 안 씁니다. ‘인민(人民)’은 “1. 국가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대체로 지배자에 대한 피지배자를 이른다 ≒ 민인 2. [법률]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자연인”을 가리킨다고 해요. ‘사람’이나 “여느 사람”이나 “수수한 사람”이나 “투박한 사람”이라 할 텐데, ‘인민적’은 “사람을 아끼는”이나 “사람을 섬기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사람다운’이나 ‘살가운’이나 ‘따스한’이나 ‘수수한’으로 손보아도 되어요. ㅅㄴㄹ



이러한 극빈 속에서도 자조가 없다는 것은 매우 인민적이라 할 수 있다

→ 이렇게 가난해도 스스로 깎아내리지 않으니 매우 살갑다고 할 수 있다

→ 이렇게 가난해도 스스로 비웃지 않으니 매우 따스하다고 할 수 있다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9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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