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910 : 야채 녹즙
야채 녹즙
→ 풀물
야채(野菜) : 1. 들에서 자라나는 나물 2. ‘채소(菜蔬)’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녹즙(綠汁) : 녹색 채소의 잎이나 열매, 뿌리 따위를 갈아 만든 즙
즙(汁) : 1. 물기가 들어 있는 물체에서 짜낸 액체 ≒ 액즙 2. ‘농축액’을 나타내는 말
‘녹즙’은 “채소를 갈거나 짠 물”이요, ‘야채 = 채소’라 하니, “야채 녹즙”은 겹말입니다. 더 헤아리면 ‘야채 ·채소’ 모두 ‘풀’입니다. 풀을 갈거나 짜서 얻은 물이라는 뜻으로 ‘풀물’이라 할 수 있어요. 사람이 길러서 얻은 풀인 남새를 갈거나 짰으면 ‘남새물’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야채 녹즙, 그리고 털로 짠 목도리를
→ 풀물, 그리고 터로 짠 목도리를
→ 남새물, 그리고 터로 짠 목도리를
《아빠가 길을 잃었어요》(랑힐 닐스툰·하타 고시로/김상호 옮김, 비룡소, 1998) 8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